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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번진 화마…탈출 시도조차 못 했다

<8뉴스>

<앵커>

희생자들은 미처 피할 틈이 없었던 듯 창고 안 이곳저곳 일하던 자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첫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기계실 옆에서만 16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첫 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어제(7일) 오전 10시 45분쯤입니다.

냉동창고 안쪽에 있는 기계실에서 '꽝' 소리와 함께 폭발이 났습니다.

불은 불과 3~4초 사이에 기계실 옆 창고와 사무실 쪽으로 번지면서 인부들을 덮쳤습니다.

5분 뒤인 10시 50분쯤 창고 곳곳에 있던 프레온과 LP 가스통이 연쇄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창고 안은 순식간에 유독가스와 연기로 가득찼고 폭발은 12시 반까지 2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박종영/부상자 : 아수라장이고 뭐고 할 시간도 없었어요. 진짜 5초, 10초만에 건물 전체가 불이 나버렸어요.]

출입구 가까운 곳에서 일하던 17명만이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8명은 폭발의 충격으로 밖으로 튕겨져 나가면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나머지 9명은 검은 연기로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창고 안에서 하나뿐인 출입구를 향해 바닥을 기어 나왔습니다.

[안순식/부상자 : 앞이 안보여서, 연기에 앞이 안 보였어요. 일어서서 어떻게 하다 보니 뜨거운 불이 때려 버리더라고, 얼굴을. 엉겹결에 튀어나왔는데..]

출입구와 멀리 떨어져 있던 인부들은 대부분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발이 시작된 기계실 바로 옆의 냉동창고 안에서 16구, 사무실 안에서 7구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창고와 사무실 사이 통로에는 탈출을 시도한 듯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입구에서 가장 먼 냉동창고 안에서도 7명, 5명이 아예 탈출 시도조차 못한 듯 양쪽으로 흩어진 채 쓰러져 있었습니다.

모두 마흔 명의 인부들은 순식간에 창고 전체로 번진 불길와 유독가스에 미처 피할 사이도 없이 숨져갔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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