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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우린 경로당에 돈 벌러 가요"

충북 단양군 장림리 마을의 경로당!

방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할머니들이 콩나물을 다듬느라 시끌벅적합니다.

[콩나물 껍질, 요 까만 거 벗기는 거래요. 껍질이 시꺼머면 보기 싫다고….]

다른 한쪽에서는 콩나물 판을 옮기느라 분주합니다.

일반 콩나물이 아닌 검은콩에 클로렐라를 첨가해 기른 유기농 콩나물인데요.

12월 초부터 일을 시작한 이후로 오늘 세 번째 수확을 해서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합니다.

[서울로. 세번째 출하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 경로당은 막걸리를 마시고 화투를 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80여 명 노인들의 쉼터이자 일터로 변신을 했는데요.

콩나물 재배에 필요한 저장고와 1,300개가 넘는 콩나물 용기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필요한 재료들은 지역의 농공단지와 협력을 통해 공급받고 있습니다.

[심심치도 않고 일거리가 있어서 좋아요. 나오면 이렇게 콩 고르고 또 물도 주고….]

단양의 또 다른 경로당!

이곳에서는 지역의 특산물인 오미자를 이용해 음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김학선/충북 단양군 마조리 노인회장 : 짚공예를 처음 시작했어요, 하다가 웰빙 경로당을 1억 원을 투자한다고 하기에 거기에 우리가 신청을 했죠.]

현재 단양에서는 11곳이 돈버는 웰빙 경로당으로 바뀌었는데요.

한 가지씩 특화된 작물들을 재배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수익금은 노인들의 용돈은 물론이고 경로당의 운영비용으로 쓰입니다.

[김동성/충북 단양군 군수 : 다양한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면서 용돈벌이를 해주는 것이 노인 복지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생산설비 등을 갖추는데 약 1억 원정도가 투자됐지만,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특산물을 브랜드화 시킨다는 점에서 앞으로 웰빙 경로당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초창기 투자에만 그칠 게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게 과제입니다.

현재 급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들은 소일거리를 갈망하고 있는데요.

이런 웰빙 경로당은 노인 복지를 해결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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