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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 현실화…빨간 불 켜진 분야는?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우려했던 유가 100달러 시대가 현실로 닥쳐왔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부 박진호 기자와 얘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진호 기자, 장중 한때이긴 합니다만, 국제유가가 백 달러를 넘어선 게 이번이 처음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3일) 뉴욕 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4년 9월에 50달러를 돌파한 이후 3년 4개월 만에 결국 100달러를 돌파한 것인데요.

오늘 거래는 일단 99.62달러로 마감이 됐는데 역시 사상 최고치입니다.

또,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장중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유가 100달러 시대의 시작을 예고했습니다.

결국 유가 급등 충격으로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는 220포인트나 떨어졌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하루종일 출렁거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유가가 이렇게 갑자기 급등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한마디로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습니다. 

겨울철을 맞아서 석유 수요가 늘어난 데다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유가 급등을 부채질 했습니다.

또, 여기에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석유도시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결정타였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100달러를 돌파한 데는 국제 투기세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뉴욕시장에서 100달러선 거래는 단 한 건 밖에 이뤄지지 않았는데, 투기를 부추겨 이익을 보려는 세력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인데, 앞으로의 유가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에너지 관련 기구들은 올 평균 유가 전망을 85달러 안팎으로 보고 있는데요.

100달러를 돌파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다시 조금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장기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중국, 인도 같은 신흥개발국가들의 원유 수입이 계속 눈덩이처럼 늘고 있어서 본격적인 유가 세자릿수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자, 그러나 이제 곧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출범할 텐데요. 처음부터 유가에 발목을 잡히는 건 아닌 지 걱정이 되죠?

<기자>

네, 무엇보다 물가 상승이 큰 문제입니다.

국제유가가 90달러 정도로 1년 동안 지속되면, 소비자 물가는 0.45%가 오른다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인데요.

물가상승은 곧 소비침체를 부르기 때문에, 경기에는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또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달 무역수지가 거의 5년 만에 적자로 반전된 것도 불길한 징조입니다.

새 정부의 경제 성장 목표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은 유류세 인하 등을 서둘러서 서민들의 소비심리 위축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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