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회창 후보도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을 해서 앞으로도 정치 행보를 계속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당선자의 승리가 확정된 직후 이회창 후보는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 동안 지지자들의 응원은 계속됐지만, 이 후보는 침통한 표정이었습니다.
이 후보는 먼저 자신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후보 : 저는 이번에도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민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면서 이명박 당선자에겐 하루속히 선거로 찢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 통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이번 대선에 출마한 것은 원칙과 가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서였다며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정치 행보를 계속 이어갈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후보 :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저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쳐와도 저는 이 길을 갈 것입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목표한 지지율 20%를 달성하지 못한데다 텃밭이라 자신해온 충청권에서도 생각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와 향후 정치 행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후보측은 오늘(20일) 오전 국중당과 공동 대책회의를 열고 앞으로 정치 행보를 어떻게 펼쳐 나갈지 논의할 계획입니다.
[포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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