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어젯(19일) 밤 9시쯤 당사를 찾아 오충일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을 만나 격려한 뒤에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정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 해주실 것을 바랍니다.]
정 후보는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항상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혀 내년 4월 총선 등을 통해 한나라당과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 후보는 성명을 발표한 뒤 당사 6층 개표상황실을 찾아 지지자와 당직자들을 위로했고 당사 안팎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박수와 눈물로 정 후보를 위로했습니다.
이낙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그리고 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본인의 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에 성실히 협력해야 한다면서 특검 추진 의사를 분명히했습니다.
신당은 오늘 오전 선대위 해단식을 가진 뒤에 대선 이후로 미뤄뒀던 지역위원장 임명 등 당 체제 정비에 나섭니다.
또 당헌에 따라 다음달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비상대책위 체제로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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