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권력이동…'경제 대통령 시대' 개막

<앵커>

이번 대선 선거결과는 10년 만에 집권 세력의 진보정권 에서 보수정권으로의 이동입니다.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의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2월 이명박 당선자가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하면 대한민국은 열번째 대통령을 맞게 됩니다.

지난 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뒤로는 다섯번째 대통령입니다.

실질적인 정권 교체와 지역, 세력 교체가 이뤄진 97년에 이어 이제 10년 만에 다시 진보와 보수세력 사이에 민주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새 대통령 시대는 절차적 측면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실질적인 성숙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당선자 : 한국 정치사에 새 지평을 연 역사적 경선을 치뤘습니다. 정통성 있는 정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가 정권을 교체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입니다.]

아울러 한국 정치가 이른바 3김 시대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계기도 맞게 됐습니다.

명분보다는 실용을 앞세워온 이명박 당선자로서는 정치개혁과 같은 구호보다는, 유권자들이 이번 정권교체를 통해 제기한 경제와 민생 등 실질적인 과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당선자 :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는 국가경영의 정치입니다. 정치의 수요자인 국민들이 살맛나게 하는 정치입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참여정부의 지난 5년, 나아가 이른바 민주개혁세력이 집권했던 지난 10년에 대한 국민들의 엄중한 평가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앞으로 5년 동안 사회 전반에 걸쳐 어떤 변화를 시도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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