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 끝낸다" 강도 높은 정치개혁 예고

<앵커>

이명박 당선자는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직후 '여의도 정치'를 벗어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도 높은 정치개혁을 예고하는 부분입니다.

이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당선자는 당리 당략을 떠난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자 : 계산하거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소통의 정치와 마음의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낡은 정치틀을 이른바 여의도 정치로 규정한 이 당선자는 따라서 실사구시형의 실용적 정치모델을 추구합니다.

이 당선자의 이런 정치적 성향은 당장 내년 2월 취임 이후 청와대와 정부구성에서부터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에서는 정치인보다는 실무전문가 중심의 인선이 두드리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년 4월 치러질 총선도 당선자의 정국 구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한나라당은 당정분리를 당헌당규에 명시하고 있고 당선자도 이를 확인했지만, 앞으로 5년간 당선자의 국정운영을 뒷받침 할 여당으로서의 체질개선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공천과정에서 각 분야 전문가 집단의 대대적인 수혈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 대통령 임기 초반이 지나면 개헌 논의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미 단순한 대통령 임기조항 변경이 아닌 보다 폭넓은 개헌의 필요성을 예고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자 : 남녀평등권이나 환경관련 문제라든지 우리가 21세기에 추구하는 조항도 함께 검토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새 대통령의 정치개혁추진은 어떻게든 기존 정치권의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CEO 출신 대통령이 기존 정치권의 저항을 극복하고 얼마나 효율성 높은 국정의 틀을 만들어 낼 지 국민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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