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도 많고 탈도 많았다.
출마 선언부터 17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19일 현재까지 이명박 당선자의 지지율은 떨어질 줄 몰랐다.
대선 막판까지도 BBK 동영상 공개로 곤욕을 치루었을만큼 유난히 이명박 후보의 행보에는 굴곡이 심했다. 대선에서의 힘든 여정만큼 이명박 당선자가 걸어온 길도 결코 평탄하지는 않았다.
"저는 12월 19일 정권교체라는 대장정에 제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지난 5월 10일 이명박 당선자는 대선에 출마하며 비장한 각오로 국민에게 이같이 약속했다.
이명박 당선자가 처음 넘어야 할 산은 한나라당 당내 경선이었다. 후보 검증 청문회,13번의 합동연설회와 총 4번의 TV토론 등 이명박 당선자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전무후무한 박빙의 경선을 펼쳤다. 결국 지난 8월 20일 근소한 차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면서 선거 전반은 이명박 당선자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서 넘어야 할 산들은 만만치 않았다. 40%를 상회하는 부동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상대 진영의 후보들의 날센 공격이 시작됐다. 뿐만 아니라 이회창 후보의 출마와 박근혜 전 대표의 요지부동하는 이른바 '박심'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급기야 11월 16일에는 BBK 사건의 태풍의 눈인 김경준 씨가 입국하면서 이명박 당선자의 발목을 잡았다. 40%를 넘던 지지율이 30%대로 무너지기도 했다.
11월 25일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이명박은 더욱 강한 모습으로 본인만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12월 5일 검찰이 BBK 주가조작, 다스 실소유주 등에 관해 무혐의를 발표하자 다시 대세는 이명박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대선 막판 광운대 BBK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명박 당선자의 앞길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마지막 카드로 특검 수용을 받아들이며 이명박 당선자는 자신에게 쏠린 의혹들을 일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드디어 19일 대망의 제17대 대통령 선거일 과반수가 넘는 득표율을 얻으며 이명박 당선자는 일찍이 유력 후보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따돌리며 당선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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