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선거법 개정으로 대통령선거 사상 처음으로 19일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만 19세 새내기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가 정책대결 보다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폭로전 등 네거티브 형태로 치러진 것에 상당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지하는 후보의 당락 여부를 떠나 대통령 당선자가 앞으로 5년동안 나라를 잘 이끌어 취업걱정이 없도록 경제를 회복시켜 주기를 한목소리로 희망했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성초등학교에 마련된 월성2동 제4투표소를 찾은 최현진(19.여)씨는 "생애 처음으로 참가하는 선거에 후보들간 네거티브 공세가 심해 다소 실망스러웠고 이 때문에 상대방을 비방하지 않는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다음 선거에서는 이번과 같은 혼탁한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후보들간 건전한 정책대결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투표소를 찾은 새내기 유권자 서상민(19.대학생)씨도 "TV토론회를 지켜보면서 후보자들이 서로 헐뜯는 것이 너무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실망감을 나타낸 뒤 "출마한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든 대학 졸업 후 취업 걱정이 없도록 경제를 확실히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중구 성내3동 달성공원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이재민(19.대학생)씨는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후보들이 서로 헐뜯는 모습을 보고 실망을 많이 했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 범물동의 한 투표소를 찾은 박재민(19)씨도 "첫 투표인 만큼 나라 살림을 맡길 후보를 고르는데 신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선거 이후에는 더 이상의 정치공방보다는 어떻게하면 우리같은 새내기들이 일자리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느냐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대구 북구 동천동에 사는 김우현(19·대학생)씨는 "난생 처음하는 투표로 대통령을 뽑을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선자를 축하해주고 결과에 승복해 정치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구 복현동에 거주하는 신재영(19·여·회사원)씨는 "이번 대선은 5년 전과 비교할 때 친구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거리가 못된 것 같은데 이는 기성 정치인들의 구태정치에 대한 혐오감과 불신의 결과로 보인다"면서 "오늘 당선될 대통령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민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믿음직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만19세 유권자의 수는 62만3천129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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