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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피겨'의 승리…김연아 시대가 열렸다

<8뉴스>

<앵커>

네, 여기서 기분이 좋아지는 뉴스 하나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김연아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갈라쇼는 김연아 선수의 여왕 즉위식이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그랑프리 파이널 참가 선수들이 펼치는 축제의 무대 갈라쇼.

'피겨 여왕' 김연아가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화려한 핑크빛 의상을 입고 등장합니다.

경쾌한 댄스곡 '저스트 어 걸'에 맞춰 때로는 귀여운 표정으로, 때로는 요염한 몸짓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킵니다. 

2분 반의 환상적인 연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앵콜을 청했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함께한 신나는 뒷풀이까지, 김연아의 '여왕 즉위식'은 이렇게 흥겹게 마무리됐습니다.

[김연아 : 지금까지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보완하고, 깔끔하게 실수 없이 할 수 있도록 좀 더 자신감도 키우고, 체력도 조금 더 올리고 해서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요.]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가 돋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기술의 정확성과 완성도입니다.

올 시즌부터 국제피겨연맹은 점프 때 스케이트날, 즉 엣지 사용과 회전수 등에 대한 판정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가령 3회전 점프 가운데 가장 배점이 높은 트리플 러츠의 경우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포함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규정된 바깥쪽 엣지 대신 점프가 쉬운 안쪽 엣지로 도약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묵인됐던 이런 반칙들이 모두 감점 처리되면서 규정에 충실했던 김연아의 정직함이 보상을 받은 것입니다.

실수가 하나쯤 나와도 문제가 없습니다.

스텝과 스핀 등 모든 기술의 완성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무더기로 가산점을 받아 만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프리스케이팅에서 아사다는 모든 기술을 성공하며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지만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 착지 때 넘어지고도 아사다와 비슷한 점수를 올렸습니다.

한마디로 김연아는 이제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 세계 정상이라는 뜻입니다.

김연아는 내일(18일) 캐나다로 돌아가 내년 3월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해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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