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1위를 차지한 그랑프리 파이널 시리즈 토리노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연이은 실수로 6위에 그친 일본의 아사다 마오 선수에 대한 일본 언론의 안타까운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도 통신은 '불안한 점프로 미스'라는 제목으로 처음 일으킨 실수가 계속 연기를 방해했던 것 같다는 평과 함께 아사다 마오 선수의 최하위 기록을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아사다 마오가 점프 미스를 일으켜 59.04점으로 최하위(6위)를 기록했다고 짧게 보도하는 대신 남자부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1위를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산케이 신문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아사다 선수 자신도 오늘의 연기를 '실패'로 표현했다며 끝내 '노 미스'를 이뤄내지 못했지만 내일 열리는 프리스타일에서는 반드시 실수를 없애겠다는 아사다 선수의 각오를 따로 전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일본 야후의 관련 뉴스 페이지에 산케이 신문 국제부에 근무하는 사사키 마사아키 기자가 지난 7월에 쓴 '아사다 마오에게 공작원이 약물을?'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게시가 링크된 것인데요, 사실 이 블로그 게시물은 '지난 2006년부터 아사다 마오 등 일본 선수가 부진한 경기에서는 경기 후에 한국인 공작원이 몰래 약물을 들여와 일본 선수에게 복용하게 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돌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기사나 보도는 모두 네티즌에 의해 조작된 가짜 정보이므로 스포츠 행사를 끝내 민족적인 감정에서 바라보아야 속이 시원해 지는 극단적인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음모론이 거짓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그것도 다섯 달이나 지난 것을 자극적인 제목만 부각시켜서 이제서야 링크하는 일본 언론들의 행위 자체가 사사키 기자가 경계했던 '극단적인 민족감정'의 단초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사키 기자의 게시물 주소입니다. http://sasakima.iza.ne.jp/blog/entry/147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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