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사건 쟁점을 둘러싼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해명이 오락가락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후보가 99년 12월까지 미국에 머물었다는 사실을 강조해온 한나라당측이 이 후보가 99년 12월 귀국 전에 몇차례 한국을 오갔다는 사실을 오늘(22일) 공개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 : 99년에 한 너댓 차례 귀국한 일이 있는 모양입니다. 있는데 한국에 두고 온 자녀들 만나기 위해서 온거로 알고 있습니다.]
김경준 씨가 이 후보를 99년 2,3월쯤 처음 서울에서 만났다는 에리카 김 씨의 주장이 나온 뒤입니다.
처음 만난 때가 2000년 1월이라는 입장은 고수했지만 만난 시점이 본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2000년 1월에 만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난 시기가 언제냐로 논점을 흐리면 맞지 않다는 것이죠.]
이 후보가 99년에 한국에 머물었던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뒤 이에 따른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99년 체류 사실을 그동안 일부러 감췄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이 후보가 사용한 적이 없다는 이른바 'BBK 회장 명함'의 사용 여부 논란도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는 지난 2001년 5월 영포빌딩에서 이 후보를 만나 직접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장춘/전 외무부 대사 : 자기 사업을 이렇게 하게 됐다… 인사조로 준 것이고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고.]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명함을 직접 쓴 적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이 대사가 이회창 후보를 돕고 있다며 정치 공세로 몰아붙였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김 씨 가족의 잇따른 증언으로 이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대선후보 등록 전에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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