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명박 후보가 오늘(9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만나자고 제의했지만, 박 전 대표가 거절함으로써 사실상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김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 이회창 후보를 성토하는 두 번째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002년 이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권철현 의원은 출마포기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강재섭 대표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회창 변수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우리가 할 일을 정도로 해나가면 단일화가 되든지 (이회창 후보가) 촛불이 꺼지듯 슬슬 사라지든지 저절로 해결될 문제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회창 후보 고향인 충남 예산 출신 홍문표 의원이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하는 등 의원들의 탈당설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시도도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갈등의 원인이 됐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오늘 중국으로 떠났고, 이명박 후보는 어제 오후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화합을 요청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박 전 대표와도 화합하실거죠.) 그럼 그럼, 그렇게 해야지.]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시원한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표 측근 의원들은 이 후보 측이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한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다는 뜻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이명박 후보는 외부 일정을 취소한 채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대북 정책이 모호하다고 공격했고,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에 대해선 비판을 자제했습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저는 한나라당과 싸우기 위해 나온 게 아닙니다. 저는 한나라당과, 우리는 한나라당과 같이 갑니다.]
이명박 후보는 모레 기자회견을 열어서 앞으로의 정국 대응방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것을 계기로 이명박, 이회창, 박근혜 3각 구도가 불러온 정국의 소용돌이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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