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7살의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도 아쉽지만 무난하게 올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초반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연기를 펼쳐 쇼트 프로그램 3위에 올랐습니다.
이 소식은 하얼빈에서 정규진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기자>
김연아는 교민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참가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은반 위에 나섰습니다.
이제 17살이지만 지난해 그랑프리 종합우승자다운 관록이 묻어났습니다.
초반 실수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왈츠 '박쥐'의 서곡에 맞춰 발랄하면서도 우아한 연기를 펼쳐보였습니다.
기술적인 면과 표현력에서 모두 지난 시즌보다 한층 성숙한 모습을 확인시켰습니다.
마무리도 아름다웠습니다.
한국이 낳은 피겨스타에 가장 많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결과는 58.32점.
1위 코스트너에 2.5점이 뒤진 3위입니다.
잠시 실망한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대범하게 넘겼습니다.
[김연아 : 이번에 한 실수는 인정해야 되고, 다 잊어버리고. 이제 롱 프로그램에서 좀 더 긴장을 풀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고 싶어요.]
오늘(9일) 훈련장에서 김연아의 표정은 무척 밝았습니다.
내일 우승을 판가름할 프리스케이팅에만 집중했습니다.
이번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애절한 선율에 맞춰 매혹적인 연기를 선사합니다.
[브라이언 오셔/김연아선수 코치 : 김연아의 우승을 확신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평소의 기량만 발휘하면 됩니다.]
이제 한 번의 실수쯤은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김연아의 역전우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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