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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수뢰혐의, 검찰-국세청 정면충돌 번지나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과 이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외에서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정면 충돌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검찰과 국세청, 심상치가 않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주재의 혁신토론회에 불참한 채 국세청에 출근한 전군표 청장은, 검찰 수사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전군표/국세청장 : 궁지에 몰려있는 사람 정신나간 사람 진술 아닙니까? 복잡하고 어려운 김상진은 어디가고 전군표만 남았잖아.]

거대한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그제(24일) 발언에 이어서 두 번째입니다.

이러자 검찰도 발끈했습니다.

부산지검의 정동민 차창검사는 전 청장이 큰 실수한 것 같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정상곤 전 부산청장이 인간적인 고뇌 속에 고민하면서 진술한 것이라며, 전 청장이 최소한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수사기관이지 시나리오를 쓰는 방송국이나 영화사가 아니라며 시나리오 발언도 되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신경전과 함께, 검찰과 국세청간의 정면충돌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세청 직원들은 검찰이 국세청 내부의 상납 관행을 언론을 통해 지적한 데 대해서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수뇌부는 정상곤 씨가 뇌물 상납을 위해 전 정창을 방문했다는 시점의 CCTV 화면을 복원해, 무혐의를 입증해보자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6일) 퇴근 길에 전 청장은 이런 분위기에 부담을 느낀듯, 싸움을 붙이지 말아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성역은 없다는 검찰과, 조직적 대응에 나선 국세청, 청와대의 고심까지 겹쳐진 가운데 전군표 청장은 다음 주 현직 국세청장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관/련/정/보

◆ 국세청장 "김상진 어디가고 전군표만 남았나"

◆ "성역은 없다"…전군표, 이르면 다음주 소환

◆ 사퇴 않고 '정면 돌파'…사상 초유의 현직 소환

◆ "정 전 청장, 국세청장 외유 때 6천만 원 상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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