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천만 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이르면 다음 주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국세청장의 검찰 소환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 처음으로 현직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됩니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오늘(25일) "국세청의 상납 비리를 성역없이 수사하겠다"며 전군표 국세청장을 이르면 다음 주에 소환하겠다고 공식으로 밝혔습니다
그동안 검찰이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오늘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김태현 부산지검장이 어제 서울로 올라와 정상명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뇌부와 진지한 논의 끝에 검찰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내일로 예정됐던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재판도 다음 달 9일로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정 차장 검사는 "정상곤 전 부산지방 국세청장이 전 청장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은 인간적인 고민 끝에 나온 것"이라고 말해 정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국세청장의 외유 때 돈을 마련해 주는 관행을 이용해 인사 청탁을 위해 현금 5천만 원과 미화 1만 달러를 상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이런 관행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업계 관계자 : 일부러 해외 나간다는 명목 삼아서 그렇게 해(돈을 줘). 해외 나가는데 기본적 금액이 정해져 있대.]
정 차장 검사는 이에 대해 "외유 때 돈을 상납하는 것이 관행이라면 그것이 더 문제"라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도 내비췄습니다.
검찰은 소환에 앞서 전 청장의 혐의를 확인할 수 있는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