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군표 국세청장이 이르면 다음주 초에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분위기가 국세청장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강한 자신감을 검찰이 보이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수사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며 이르면 다음주에 전군표 국세청장을 소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소환해서 한 번 조사하고 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해 사법 처리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오늘(26일)로 예정됐던 정 전 청장에 대한 재판도 다음달 9일로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국세청장의 외유 때 돈을 마련해 주는 관행을 이용해 현금 5천만 원과 미화 만 달러를 상납한 것으로 보고 전군표 청장의 출입국 기록을 확보해 분석 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전군표 청장은 현직 국세청장 신분으로 검찰 소환에 응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군표/국세청장 : 내가 할 얘기는 다 드렸어요. 어제, 그저께하고. ]
도의적 책임과 여론 때문에 사의를 표할 경우 오히려 국세청 조직 전체가 불신을 받는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전직 국세청장이 검찰에 소환돼 사법처리된 적은 있지만, 이번에 전군표 청장이 소환될 경우 현직 국세청장으로서는 처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