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말 기준 개인의 부채 잔액은 699조 1천억 원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명목 GDP 871조 8천억 원의 80.2%에 달했습니다.
2004년 말 69.6%에서 지난해 말 79.1%로 급등하데 이어, 80%선마저 넘어선 것입니다.
개인 부채가 크게 늘어난 데는 2003년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2003년 말 152조 원이었던 담보대출은 올 2분기 217조 원으로 42%가 올랐습니다.
정부의 규제로 담보대출이 막히자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또 증시가 달아오르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투자에 나선 것도 개인부채 증가를 부채질했습니다.
문제는 개인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입니다.
명목 GDP 성장률은 연간 5% 정도에 불과한데 개인부채 잔액은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 규모보다 개인 빚이 빨리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개인부채가 늘어난다는 것 자체는 금융시장이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금융자산의 증가 추세를 부채 상환능력이 뒷받침 해줘야 실질적인 경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부채가 금융시장에 또 다른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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