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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 없는 감옥'…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 생존 위기

<앵커>

이스라엘이 연일 공격을 퍼붓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는 남쪽으로는 이집트와 맞닿아 있고 나머지는 이스라엘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지중해 연안을 따라서 남북으로 거리가 한 40km 정도 됩니다. 가자지구는 원래 이집트 땅이었는데 1967년 중동 전쟁 이후, 이스라엘한테 넘어갔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불법 점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2005년 이스라엘이 평화협정을 맺기로 하면서 이 지역의 갈등도 정리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2007년 무장 세력 하마스가 이곳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이스라엘은 이 지역을 봉쇄하고 물자의 이동까지 제한했습니다. 그래서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 이렇게 불리기도 합니다. 가자지구는 인구 밀도가 높고 대피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 이스라엘이 집중 포격과 함께 전기와 식량까지 끊겠다고 나서면서 앞으로 민간인들 피해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포탄이 떨어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의료진이 다친 어린이를 안고 구급차로 뛰어들어갑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계속되면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 가자지구 주민들을 도와주세요, 제발 우리를 구해주세요. 그들은 우리를 죽이고, 우리를 파괴했습니다.]

가자지구는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립니다.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기 시작한 2007년부터 이스라엘이 주민과 물자 이동을 제한해 왔기 때문입니다.

주민 230만 명의 80%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며 전기와 식량, 물 공급을 전부 끊겠다고 나서면서 가자지구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민간인은 항상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합니다. 민간 기반 시설은 결코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민 18만여 명이 피난길에 오른 가운데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하면, 가자지구는 더욱 깊은 비극에 처하게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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