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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엔 말 아끼는 일본 정부…'8월 방류설' 힘 얻는 이유

<앵커>

자세한 내용 도쿄 박상진 특파원과 더 짚어보겠습니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까지 나온 상황이라서 사실 일본은 언제든지 방류를 할 수도 있는데, 시점이 다음 달이 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시기에 대해 올봄에서 여름쯤이라고 밝혀왔지만, 구체적 시기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마쓰노/일본 관방장관 : 안전성 확보와 (피해 관련) 소문 대책 대처 상황을 정부 전체가 확인해 판단하겠습니다.]

최근 일본 국내 여론조사를 보면 방류 찬성 여론이 다소 높게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일부 야당과 어민들은 반대 입장이고,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대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때문에 IAEA 보고서와 국내 검사가 끝났다고 기다렸다는 듯 방류를 한다면 국내외 거센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계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8월 중순이면 여름 해수욕 기간도 끝나고, 9월은 후쿠시마현 등에서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는 시기라 그 직전인 8월 방류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방류 시점을 놓고 언론에서 여러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럼 왜 일본 정부는 명확하게 이 방류 시기를 밝히지 않는 것입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당초 오염수 탱크가 올여름이면 모두 찰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전 부지 공사 등으로 최소 내년 2월에서 6월까지는 버틸 수 있어 시간에 쫓기는 상황은 아닙니다.

일본 정부는 국내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분간은 방류 시기는 말하지 않고 국내외 설득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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