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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사실상 최대치 가동"…"이송 병실도 부족"

<앵커>

병상 배정이 늦어지면 중증 환자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방금 전해 드렸는데 그런 의미에서 요양 시설도 먼저 챙겨봐야 합니다. 요양 시설이나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사람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이라 생활 치료센터라든지 재택 치료를 할 수 없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데 지금은 입원할 병상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어서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요양병원입니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오고 이틀 뒤부터 병동 전체를 격리했지만, 감염된 사람은 67명까지 늘었습니다.

확진된 환자들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 감염 후 증세를 더욱 면밀하게 살피면서 신속히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담당할 병원 내 의료 인력은 확진이나 격리로 절반이나 줄어든 상황입니다.

[부천 요양병원 입원 환자 가족 : 거기 그 안은 지금 아비규환이라고. 저희 할머니 지금 90세도 넘으시고 호흡기도 불안정하시고. 거기에서 그냥 돌아가시게 놔두실 건지….]

이미 일부 환자들의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서 병원 측은 서둘러 이송을 추진하고 있지만, 거절당하기 일쑤입니다.

[부천 요양병원 관계자 : 당장 급하신 분들 10분 정도 되는데 3일 전부터 계속 말씀드리고 있었어요. 상태 안 좋아서 빨리 이송돼야 한다. '병상이 너무 없다' 이렇게만 말씀하시고 이송은 안 되고 있는….]

남은 희망은 수도권에 단 2곳뿐인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입니다.

하지만 이곳 병상도 85% 가까이 찼습니다.

남은 병상들은 환자 퇴원 뒤 각종 소독 절차 등으로 당장 사용할 수 없습니다.

현재 집단감염으로 병동 전체 격리 중인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은 50곳을 넘었습니다.

정부는 비수도권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고, 추가 지정한 수도권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4곳에 서둘러 병상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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