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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화재 두 번이나 겪었는데"…예고된 인재

<앵커>

이번에 불이 난 바로 이 냉동 창고에서는 지난 10월에도 화재 사고가 또 있었습니다.  또 지난 여름에도 이 회사가 운영하는 또 다른 창고에서 불이 났던 사실이 SBS 취재결과 확인이됐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불이 난 냉동창고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화재사고가 있었습니다.

용접과정에서 튄 불똥이 외벽 샌드위치 패널에 옮겨 붙은 것입니다.

[이천소방서 직원 : 공사중에 불이 있었어요. 그때도 용접하다가. 같은 장소인데 그때는 외벽쪽이었죠.]

이보다 앞선 8월에는 '코리아 2000'이 신축하던 이천의 또 다른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역시 용접작업 중 불이 났고 샌드위치 패널에 옮겨 붙어 인부들이 직접 불을 껐습니다.

두 번이나 같은 화재사고가 발생했지만 어떠한 안전조치도 없었습니다.

[전 창고 작업자 : (안전 교육을 한 번도 안받았나요?) 예, 안받았어요.]

관련 규정도 문제입니다.

문제의 창고에 설치된 샌드위치 패널을 수거해 태워봤습니다.

스티로폼이 순식간에 타면서 유독가스를 내뿜습니다.

불에 잘 타지 않도록 유리섬유를 넣은 내화 패널과는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현행법령에는 창고를 지을 때 불연재나 준불연재를 쓰도록 하고 있지만, 건물 뼈대를 제외한 외벽 등 마감재료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소방관계자 : 창고 시설의 경우 벽체나 지붕 부분 안에 스티로폼을 쓰더라도 이의 제기를 못한다는 거죠. 그게 문제라는 거죠.]

안전을 무시한 회사의 태만과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관련 규정이 결국 대형 참사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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