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해 들어 고유가 대책을 세운다며 난방용 프로판가스와 등유의 세금을 인하한다고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셈인지 소비자 가격은 더 높어졌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LPG 판매소입니다.
지난해 초, 20kg짜리 한 통에 2만 4천 원 선이던 가정용 프로판가스가 연말에는 3만 원, 새해 들어서는 3만 3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한 달 20통씩 쓰는 노점 상인의 경우 가스비만 6만 원이 더 들게 됩니다.
[윤주길/노점상인 : 2만 6천 원 하다가 2만 7천 원 하다가, 지금은 3만 3천원이 됐는데, 뛰어도 어느 정도 뛰어야 할 것 아니예요.]
난방용 연료의 세금을 낮춰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던 지난해 정부의 발표와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조원동/재정경제부 차관보 : 지원효과는 이것이 연 전체로 보면 한 4,040억 원 전후인데, 저소득층에 대해서 많이 사용되는 연료라는 그런 점에서 저소득층에 지원한다는 정부의 기본 취지에도 맞고...]
탄력세율 인하로 LPG 1kg당 12원씩 세금은 내렸지만, 국제 가격 상승분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떠넘겨지면서 판매가는 오히려 140원이 올랐습니다.
차량용 LPG 가격도 리터당 천 원에 육박하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정부가 실효도 없는 생색내기 인하를 거창하게 발표해놓고 가격 급등에는 뒷짐만 지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