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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니라고 해" 새벽에 청천벽력…달려온 가족들 오열

<앵커>

사고로 숨진 9명 가운데 7명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재연 기자, 갑자기 가족을 잃은 유족들 소식 전하기가 저희들도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곳에서 취재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새벽부터 청천벽력 같은 사고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으로 달려온 유족들은 충격에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곳곳에서 오열했습니다.

[유족 : 아빠 아니라고 하라고. 아빠 아니라고….]

[유족 : 착하고 성실하고 다 잘해요. 아들 같이 키운 조카인데….]

경찰은 어제(1일) 사고 현장에서 사망자 신원을 파악해 유족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장례식장을 찾은 유족들은 "우리 가족이 맞느냐"면서 믿지 못하겠다면서 거듭 확인을 하기도 했고, 실신하는 유족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사고 뒤에 희생자들이 원래 다른 장례식장 안치됐다가 지금 그곳으로 옮긴 건데 조문은 시작됐습니까?

<기자>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희생자 7명의 빈소가 마련됐는데요, 조금 전부터 희생자들의 지인과 직장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어젯밤 사고 직후 현장에서 숨진 6명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었습니다.

2명은 심정지 상태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1명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유족들의 뜻에 따라, 시중은행 직원 4명과 같은 병원에서 일하던 직원 3명의 빈소가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서울시청 직원 2명의 빈소는 각각 시신이 안치됐던 국립중앙의료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청 직원들의 빈소를 잇따라 찾아 조문하며 이번 참사는 사회 재난이라며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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