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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축하 회식하다, 상 받은 날 야근하다…동료들과 '참변'

<앵커>

희생자들은 모두 직장인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서 저녁 자리하던 은행원도 있었고, 또 상을 받은 날에도 야근하느라고 잠시 밥 먹으러 나왔었던 서울시청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은 시중 은행 직원이 4명, 시청 직원이 2명, 주차관리업체 직원이 3명이었습니다.

사고 당일인 어제(1일)는 해당 은행의 하반기 정기 인사 날이었습니다.

숨진 4명 중 1명은 승진 발령을 받아 축하를 받는 자리에 참석했었고, 다른 3명은 다른 지점으로 떠나는 직원을 위한 환송회에 갔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고 이 모 씨 유족 : (노모에게) 10시 반까지 집에 가겠다고 그랬는데 갑자기 이제 여기서 연락이 와버리니까… 효자였어요. 고모(어머니)한테 엄청 잘하고.]

동료 은행 직원은 내부 게시판에 4명의 본인상이 한 번에 공지됐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숨진 시청 직원들은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다가 모여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중 사고를 당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윤병/고 김 모 씨 친형 : (그날도) 역시나 야근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토요일 대로 휴일은 휴일대로 너무 바쁘다고 그랬어요. 그래도 뭐 그걸 크게 스트레스 안 받아서 천직으로 생각하고…]

특히, 숨진 팀장급 직원은 사고 당일 아침 서울시장상을 비롯해 한꺼번에 2개의 포상을 받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고 김 모 씨 직장 동료 : (숨진 팀장이) 큰 성과로 상을 2개나 받은 날이었어요. 그 아침에 상을 받으면서 환하게 웃던 모습이 좀 기억이 나고요. 굉장히 복된 날이었는데….]

숨진 주차관리업체 직원 3명은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근무했는데, 친한 또래 직원들끼리 친목을 다지기 위해 퇴근 후 시청 앞 식당가에서 회식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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