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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사고' 왜 이렇게 피해 컸나…이 시각 사고 현장

<앵커>

월요일 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많은 사람이 놀랐고, 또 가슴 아파했습니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사공성근 기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나 싶기도 한데요. 그곳이 항상 또 시청도 있고 회사도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잖아요?

<기자>

저는 어젯(1일)밤 사고가 난 곳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시청과 200m 정도 떨어져 있고 주변에 회사도 많아 기본적으로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그리고 보시는 것처럼 북창동 음식거리가 이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안쪽으로는 유명 음식점과 호텔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오늘은 장맛비와 어제 사고의 영향으로 시민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퇴근 시간만 되면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곳을 차량이 빠른 속도로 급습했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 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사고 당시 사고 지점에서 멀지 않은 주점 CCTV를 보면 내부에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주변 상인들에게 물어보니까 하필 사고가 난 지점은 식당 손님들이 바람을 쐬러 잠시 나오거나 귀가하려는 시민들이 모여 택시를 기다리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인근 상인 : 사거리 앞에서 택시 잡으시려고 어플 켜고 서 있는 걸 제가 봤거든요.]

<앵커>

어떻게 보면 누구에게나 또 일어날 수 있는 익숙한 공간에서 일어난 사고라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그곳에도 놓여진 국화가 보이네요.

<기자>

조금 뒤쪽으로 함께 가보겠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휘어진 가드레일 앞쪽으로는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이 놓여 있습니다.

제가 아침에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한두 송이 정도 놓여 있었는데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이곳 사고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은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일 수도 있었다며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은설/서울 중랑구 : 이 근처에서 밥도 먹고 하루에 두 번 이상 왔다 갔다 하는 곳이어서 마음이 많이 착잡해서….]

[이세인/서울 송파구 : 하굣길에 밥 먹으러 오는 곳이 이쪽이거든요. 많이 안타까운 심정밖에 없습니다.]

방금 인터뷰를 들으신 학생은 아버지 나이대 피해자들의 사고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추모 글귀를 직접 이곳 현장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퇴근길 시민들도 현장을 지나가다 잠깐 멈춰 서서 묵념을 하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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