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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방한객 체류·지출 늘리고 부가가치 높여야"

한은 "방한객 체류·지출 늘리고 부가가치 높여야"
▲ 관광객

우리나라 관광의 경제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방한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방한객 체류 기간이나 지출 확대, 부가가치 제고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한국은행이 제안했습니다.

한은은 이날 '서비스 수출 관점에서 본 관광산업의 성장효과와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관광의 진정한 경제적 성과는 방한객 유치뿐 아니라 방한객의 체류와 지출이 확대되고 그 지출이 국내 산업의 생산과 부가가치로 전환될 때 비로소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은 이번 연구에서 관광 산업 육성의 성공 사례인 일본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 방점을 찍었습니다.

일본은 2003년 관광 입국 정책을 본격화한 뒤 관광 산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고도화에 모두 성공하면서 작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광 수출 비율이 1.45%에 달했습니다.

한국은 이 비율이 1.17%에 그치고 있으며, 이를 일본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관광 수출을 25% 이상 확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방한객 수를 작년 1천894만 명에서 2천375만 명으로 대폭 늘리거나, 방한객 1인당 하루 평균 지출을 177.8달러에서 223.0달러로 높이거나, 평균 체류 일수를 6.5일에서 8.2일로 연장해야 한다는 게 한은 계산입니다.

이에 한은은 여러 정책 변수를 동시다발로 늘리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평균 체류 일수를 6.5일로 유지하더라도 방한객 수를 226만 명 늘리고, 하루 평균 지출을 21.3달러만 높여도 GDP 대비 관광 수출 비율 면에서 일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방한객 지출 구조와 핵심 관광 산업 부가가치율을 개선할 경우 국내 부가가치를 추가로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의료, 미용 등 고부가가치 산업 지출 비중을 17.2%에서 35.0%로 높이고, 숙박, 항공, 음식점업의 부가가치율을 각 10%포인트(p), 5%p, 8%p 개선한다면 국내 부가가치 유발액이 4천204억 원가량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방한객 수를 32만 명 추가 유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정선영 한은 아태경제팀장은 "방한객 수만으로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인구 절반 정도의 관광객이 들어와야 한다"며 "'오버투어리즘'이 지적되는 등 물리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정책이 관광 수출 확대와 국내 부가가치 제고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사후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며 "개별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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