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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닷가, 제 모습 찾으려면 20년 걸린다"

<앵커>

정부는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오염된 지역의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돼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데는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태안의 해안.

하지만 겉모습 뿐입니다.

태안군 어항리 해변의 모래를 50cm 깊이로 고스란히 떠온 시료입니다.

사고 당일 형성된 기름띠 위에 밀물때 쓸려온 모래, 그 위로 또다시 2차 기름띠가 쌓였습니다.

퇴적된 기름띠는 또 밑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런 기름띠는 사람의 손으로 걷어낼 수도 없습니다.

[이재홍/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결국 이것은 장기적으로 자연이 분해하는, 사실 정화라는 건 자연이 정화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태계의 안정을 찾으려면 최종적으로 20년이 지나야 되지 않느냐.]

갯벌에 조개들이 다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5, 6년.

그동안 갯벌은 기름에도 잘 견디는 갯지렁이들이 장악해 '지렁이 밭'이 됩니다.

[강재신/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 : 경쟁자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포식자가 없어집니다. 그러면 이제 이 종의 세상이 와서 그 긴 세월 동안 가시버들 갯지렁이가 우점하는 시대가 오거든요.]

갯벌은 10년 정도 지나야 원래의 생물들이 두루 서식하는 생태계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바닷물은 1년이 지나면 정화돼 사라진 플랑크톤과 어류가 차례로 돌아올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환경부는 따라서 어류의 가두리 양식은 내년부터도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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