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국민의 뜻을 잘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도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먼저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의 총선 참패 뒤 처음 열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습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사랑의 회초리에 비유하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선거 결과는 당의 선거 운동을 평가받는 것이지만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의 사과는 생중계된 육성 메시지 대신 국무회의 종료 뒤 참모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대국민 메시지는 물가 관리와 고금리, 경기 회생, 청년 지원 등 분야별로 정부의 노력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거나, 체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반성으로 채워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그 원인으로 소통 부족을 꼽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개혁은 멈출 수 없다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은 국회에 잘 설명하고, 더 많이 소통해야 합니다.]
국회와의 협력을 언급했지만, 야당과의 협치나 영수회담 언급은 없었습니다.
12분간 이어진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과 민심을 14차례 언급하며 몸을 낮췄습니다.
향후 쇄신 방향은 민생을 강조하는 국정의 방향은 유지하면서 소통 방법 등을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 될 거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남성,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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