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아파트'로 주목받은 경기도 군포 부곡지구의 주공아파트.
그러나 한산했던 모델하우스 풍경만큼이나 청약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전체 804가구 모집에 모두 119가구만 신청해 고작 15%의 청약률에 그쳤습니다.
이같은 청약률은 수도권 택지지구로서는 이례적으로 저조한 수치입니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 (청약이 저조한) 요인은 판매 조건부 분양아파트나 토지임대 조건이 붙은것에 대해 (청약대기자들이) 아직은 부담을 느낀 것 같습니다.]
임대가 아닌 분양 기준으로 땅값을 비싸게 공급했고 환매조건부 아파트는 20년 전매금지로 재산권을 크게 제약한 것이 실패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군포 부곡지구는 지리적 여건과 생활환경을 고려했을 때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함영진/부동산써브 실장 : 사실상 청약 수요자들이 반기는 매력적인 입지가 아니었고요, 주변시세에 비해서도 분양가 메리트가 떨어졌습니다.]
몇 명 안되는 청약자들 조차 실제 계약으로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인 가운데 정부와 주택공사는 남은 물량을 어떻게 털어내야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 : 똑같은 조건으로 무주택 세대주 자격으로 분양을 접수해보고, 그래도 안될 경우에는 선착순도 해 보고 그리고 나서 다음 생각을 하려 합니다.]
부동산 해법으로 기대됐지만 이제 지속여부조차 불투명해진 반값 아파트.
정치논리를 앞세운 무리한 사업추진과 관련 공기업의 무성의로 반값 아파트라는 말만 믿고 정부 정책을 지켜봐 온 서민들의 좌절감만 키운 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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