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타결된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통합신당모임은 환영의 뜻을 밝히며 한미 FTA가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회의 비준 동의는 협상의 세부내역을 철저하게 따져본 뒤에 결정할 것이라며 농업 등 피해분야에 대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를 요구했습니다.
반면, FTA에 반대해 온 민주당은 미국의 통상압력에 결국 굴복한 것이라며 비준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동당도 국민의 동의없이 이뤄진 협상은 원천무효라며 3일부터 규탄대회를 여는 등 불복종 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국회의원 49명이 참여하고 있는 한미 FTA 타결반대 비상시국회의는 2일 긴급모임을 갖고 4월 임시국회에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