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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탈출한 한국인의 증언…"병원 · 학교 다 폭격"

<앵커>

전쟁범죄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2일) 가자지구를 빠져나온 한국인 가족은 살던 집이 폭격으로 무너졌고, 또 학교와 병원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더미에서 맨손으로 사람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거리는 피로 물들었습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는 절규하고,

[가자지구 주민 : 내 아들을 찾아줘요. 내 아들을 찾아줘요.]

살아남은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어린이 : 우리는 잘못한 게 없어요. 우리는 잘못한 게 없습니다.]

사흘째 이어진 공습에 이번에는 난민촌 근처 학교까지 폭격당했습니다.

하마스는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피란민들이 몰린 샤티 난민촌과 부레이즈 난민촌도 폭격당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가지 하마드/하마스 고위 관리 : 지금까지 건물더미에 묻혀있는 사람도 2천 명 이상입니다. 그들 대부분이 어린이입니다.]

가자지구를 탈출한 한국인 일가족 5명은 이 같은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최 모 씨/가자지구 탈출 한국인 : 바다 앞에 살던 (우리) 집, 그 집이 폭격당해서 지금 다 분위기가 완전히 시누이들도 집이 다 폭격당했어요.]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이전 전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최 모 씨/가자지구 탈출 한국인 : 병원을 공격하고 교회도 공격하고, 종교시설은 위험하다고 할 수 있지만…. 교회, 병원, 학교 뭐 공격 안 하는 곳이 없으니까요. 무조건 말하면 핑계 대는 거는 지하에 (하마스) 벙커가 있다. 어디 벙커가 있다 그래버리니까요.]

삶의 터전인 가자시티에서 남부의 칸 유니스로 피란 갔지만, 전기와 물, 통신까지 끊기는 극한 상황을 겪었다면서 가자의 비극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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