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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하기 전 공매도 급증"…'제3의 세력' 개입했나

<앵커>

주가 조작 의혹의 총책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사 대표는 저희 취재진과 만나서 주가가 폭락하기 전 공매도가 급격히 늘었다며 그것으로 이득을 본 사람이 누구겠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라 대표는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에 대거 주식을 팔아치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지목하면서 제3의 세력이 이번 일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서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SBS 취재진을 만난 라덕연 대표는 투자자 동의 없이 신용 거래를 너무 많이 진행한 점 등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사 대표(주가 조작 의혹 관련자) : 남의 핸드폰을 가져와갖고, 매매를 한 내용은 제가 잘못을 했습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다 제가 죄를 받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주가 조작을 시도하지 않았고, 주가 급락을 의도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사 대표(주가 조작 의혹 관련자) : 이 하락을 제가 무슨 작전하다가 실패해서 마치 폭락한 것처럼 이렇게 지금 포장을 하고 있거든요. 저희가 급등을 위해서 시세를 조정하고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이 하락을 유발한 건 제가 아니거든요.]

자신도 몇백억 원 손실을 봤다며 반대로 이득을 본 사람들을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습니다.

폭락 사태 발생 직전 선광 등 일부 종목에서 급증한 공매도를 주도한 세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라덕연/투자자문사 대표(주가 조작 의혹 관련자) : 이 하락으로 인해서 누가 수익을 냈느냐. 공매도를 친 이 세력이 있을 것 아닙니까. 이 사람들을 찾아야 해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김 회장이 하한가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 20일 600억 원에 달하는 다우데이타 140만 주를 팔았는데, 이 과정이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라덕연/투자자문사 대표(주가 조작 의혹 관련자) : 양도세(증여세) 낼 돈은 100억 원밖에 안 돼요. 근데 왜 여기서 600억 원어치를 파냐 이거죠. (주식을) 사간 외국인이 대량 매도를 때렸고, 그 다음 날 폭락이 나온 거에요. 정황상 이상하잖아요.]

라 대표는 김 회장이 매도한 주식을 특정 외국인이 사갔고, 바로 다음 날 당시 매수가보다 더 싼 값에 팔아 김 회장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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