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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경 대상 아냐"…갈 길 먼 한중 관계

<앵커>

계속해서 이번엔 중국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와 중국은 그동안 많이 가까워졌지만, 사실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베이징 한가운데에 있는 톈안먼 광장입니다.

30년 전 이곳에는 태극기가 중국 오성홍기와 나란히 내걸렸지만,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오늘(24일) 축하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의례적인 축하 현수막 하나 찾을 수 없습니다.

뒤로 보이는 게 7년 전인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올랐던 톈안먼 망루입니다.

중국의 전승절을 맞아 중국군 사열을 참관한 건데, 이때만 해도 중국은 한·중 관계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사드 배치 등으로 두 나라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사드 배치가 한중 경제 협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두 나라 관계를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선도 바뀌었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고 중국 젊은이들은 말합니다.

[관 모 씨/베이징 거주 회사원 : 한국이 (문화적으로) 빼앗아 갈까 봐 걱정돼요. 중국 전통문화 보호를 중시할 필요가 있어요.]

[장 모 씨/베이징 거주 학생 :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입니다. (한국은) 서로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합니다. 그런 관계로 변해야 합니다.]

공동의 이익은 줄고 경쟁과 견제는 늘고 있는 상황, 한중 관계의 현주소입니다.

[노재헌/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 : 경제 발전이 확 일어날 때는 서로의 이익으로 돌아왔는데, 이런 것들이 조금씩 경쟁 관계에 들어서면서 좀 배타적으로 변하면서…. (한·중 수교는) 성공적이었으나 아직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경연,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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