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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변혁 시기 국제 사회 단결"…담긴 속뜻은?

30년 전 한중수교 서명식 열린 그 장소에서 베이징 기념행사

<앵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중국에서도 1시간 전부터 수교 3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베이징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영태 특파원, 지금 중국은 어디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까?

<기자>

베이징 기념행사는 국빈급 외교행사가 많이 열리는 댜오위타이, 조어대 국빈관 17호각인 방비원에서 진행 중입니다.

30년 전인 지난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 서명식이 열린 바로 그 장소입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가 양국 정상의 축하 서한을 각각 대독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양국 관계가 전방위로 발전해왔다며 100년 대변혁 시기에 한중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결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로의 핵심 이익을 배려하고 장애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혁이라는 단어는 시 주석이 주로 서구의 대중국 압박을 강조하면서 써온 말인데, 미중 갈등 속에 사드 문제 등 한국의 대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24일) 행사가 과거 행사와 비교했을 때는 축하 분위기가 조금 덜하다, 이런 평가도 있다던데 그건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10년 전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수교 20주년 행사에는 당시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내정됐던 시진핑 부주석이 주빈으로 참석했습니다.

장소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이었고 중국 측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한중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사드 문제로 관계가 최악이었던 5년 전 수교 25주년 때는, 베이징에서 양측이 아예 따로따로 날짜조차 다르게 행사를 열었습니다.

중국 측 대표자도 당시 공산당 소속이 아니고 한국과도 관련이 없는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참석해 냉랭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5년 전과 비교하면 오늘 행사는 장소와 참석자 면에서 최소한의 격식은 갖춘 셈입니다.

한국이 '친 미국'일지언정 '반 중국'은 되지 않게 한다면, 중국 외교는 실질적으로 성공한 거라는 현재 중국 측 시각이 반영된 셈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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