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이번 주 목요일인 모레(13일),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옵니다. 화이자 알약 2만 명분 정도가 먼저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 치료제를 코로나 환자 가운데 누구한테 먼저 쓸 것이고, 하루에 몇 명 정도 처방할지 구체적 내용이 담긴 자료를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방역당국이 작성해 최근 코로나19 치료 의사들에게 배포한 '먹는 치료제 안내서'입니다.
모레 들어오는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어디서, 누구에게 처방하고, 어떤 주의를 해야 하는지 담겼습니다.
우선 투약자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혈액 질환이나 콩팥 질환을 앓는 면역 저하자 가운데 증상이 나타난 지 5일 이내의 확진자입니다.
정부는 투약 연령을 60세 이상으로 검토했다가 초기 물량 2만 명분 정도에 맞춰 65세 이상으로 정했습니다.
지금 확진 규모로 볼 때 하루 평균 새로 처방받는 사람은 수도권 125명, 전국적으로 250명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 : (먹는 치료제를) 충분히 공급을 한다면 유행 통제와 의료체계의 여유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
다음 달까지는 의사가 처방하면 보건소 직원이 약국에서 치료제를 받아 재택치료자의 집 앞까지 배달해줄 계획입니다.
생활치료센터에서는 의료진이 입소자에게 약을 공급합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병원, 약국 등과 함께 먹는 치료제 배송 연습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자체 방역부서 관계자 : 환자 있다고 가정하고 투약이라든지 예행연습을 하는 거죠. (먹는 치료제가) 들어오면 어떻게 받고 투약을 어떻게 할 것인가 쭉 체크하는 거예요.]
팍스로비드는 28개 성분이 함유된 약과 함께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일부 고지혈증약에 들어가는 로바스타틴과 심바스타틴, 통풍 환자들이 먹는 콜키신, 우울증세가 있을 때 먹는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등입니다.
정부는 내일, 다음 달 중순 2차 도입 물량을 포함해 먹는 치료제 도입과 투약 계획을 공식 발표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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