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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하수 바다 방류 시작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지하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오염 기준치를 밑돈다고는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관리, 여전히 불안하기만 합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12개 시추공에서 끌어올린 지하수 560톤이 어제(21일) 처음으로 바다에 방류됐습니다.

원자로 건물로 유입돼 심하게 오염되기 전에 미리 지하수를 퍼 올려 방류하는, 이른바 '바이패스' 작업인데, 하루 300톤씩 늘어나고 있는 오염수가 100톤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류된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1톤에 230 베크렐 안팎으로 오염 기준치 1천500 베크렐을 밑돌았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외부 기관과 함께 수질 검사를 한 뒤, 1주일에 한 번꼴로 지하수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증가량과 속도를 늦췄다며 다소간의 진전이라고 자평했지만, 후쿠시마 어민들은 심란한 표정입니다.

[다카하시/후쿠시마 주민 : 올 것이 왔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내키지 않았지만, (배출 주민 동의는) 힘든 선택이었습니다.]

실제 전반적인 원전 관리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시운전 중인 방사성 물질 정화장치, 이른바 '알프스'는 그제 또 고장 났습니다. 이로써 운행 중인 정화장치 3개 계통 모두 중단됐습니다.

원자로 주변 땅을 동결시켜서 오염수 누출을 차단하는 방법을 비롯해 각종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근본적인 대책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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