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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 자금으로 '위안부 강제 연행' 은폐 시도했다

<앵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우리 못지않게 일본 양심세력들도 분노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이 군자금을 동원해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입막음하려 했다는 증언이 새로 나왔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20년 넘게 위안부 문제를 연구해 온 하야시 교수가, 어제(7일) 위안부 관련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고노 담화를 지키자는 일본 양심 세력들의 집회에 참석해, 일본군이 강제 연행뿐만 아니라 종전 직후, 군 자금을 동원해 입막음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간토가쿠인 대학 교수 :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군자금을 사용해 입막음을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본인이 당당하게 그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 이른바 '스마랑 사건'에 연루된 일본군 병사의 1962년 8월 증언이며,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보관돼 있다고 하야시 교수는 밝혔습니다.

군 자금 70만 엔, 현재 가치로는 100억 원 정도가 동원됐습니다.

일본의 양심들은, 강제 연행 증거가 없는 게 아니라, 정부가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와타나베/여성들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 사무국장 : 역사가들이 도쿄재판소(A급전범 재판소)나 B, C급 재판 기록에서 증언을 발굴했습니다. 그 속에는 일본군이 성폭력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습니다.]

일본 양심세력은 '위안부가 군에 의한 성 노예였음을 인정할 것, 일본 정부와 군의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할 것, 또 교육을 비롯한 고노 담화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을 일본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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