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먹을 수 있는 물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지금까진 보통 배양기로 대장균을 검출해야 했는데요, 수자원 공사가 체온을 이용해 쉽게 확인이 가능한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채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약이 든 튜브 안에 각각 깨끗한 물과 오염된 물을 빨아들입니다.
몇 번 흔든 뒤 사람의 팔에 붙여놓습니다.
24시간이 지나자 한 쪽 튜브의 물 색깔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마실 수 없는 더러운 물입니다.
값 비싸고 전력을 쓰는 배양기 대신, 사람 체온만으로 대장균을 검출하는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이규철/한국수자원공사 책임연구원 : 기존에는 저희들이 35℃에 셋팅이 된 전력이 필요한 배양기를 이용해서 분석을 하는데 35℃까지는 아니지만 35℃에 근접한 체온을 이용을 해서 그 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빗물이나 강물,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는 낙후지역에서도 쉽고 저렴하게 물이 오염됐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충남 홍성의 한 물탱크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된 사건 이후, 상수도 수질이 떨어지면 무선망을 통해 경보음을 울리고, 관리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신개념 센서도 나왔습니다.
트랙터의 원리를 이용해 50만 톤의 물에서 녹조만을 걸러내는 수거장치도 상용화를 앞둬, 심각해지고 있는 녹조 해결에 도움이 기대됩니다.
[최계운/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녹조문제라든지, 중소기업 동반성장, 건강한 물 공급 등 지방 물 문제에 대해서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물 관리 기술 10여 건 중 일부는 특허를 출원하거나 국제 학회에 발표돼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