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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정몽준 "김황식, 아직 새누리당 당원도 아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 한수진/사회자:
“7선의 정치력으로 서울시를 이끌겠다.” 새누리당의 정몽준 의원이 어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도 밝혔는데요. 그만큼 서울시장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 이런 뜻으로 읽힙니다. 오랜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그 동안 지도부에 계속된 설득 때문이었을까요? 서울 시장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가 궁금한데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네, 서울이 잘 되어야 대한민국이 잘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그 동안 힘차게 달려왔는데 우리나라가 좀 멈칫거리고 있고요. 이 멈칫거리는 그 한복판에 서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서울의 경쟁력을 높여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 내에서 강력한 대권 후보 중 한 분이시잖아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 시장이 되면 4년 임기 채우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대권의 꿈을 접으신 건가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네, 제가 시장에 당선이 되면 제가 우리 1천만 서울 시민여러분들과 매일 몸으로 부대끼면서 그 분들의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할 생각이고요. 저는 그것이 서울시장 자리가 대통령 자리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을 하면서 임기를 마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 시장이 되셨는데 시정을 너무 잘 이끄셔서 전 국민적인 대선 출마 요구가 있어도 서울 시장 임기를 마치실 생각이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네, 임기를 마치는 시장이 있는 것도 나라 전체로는 저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죠.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현대 중공업 주식 보유가 최대 걸림돌이다, 이런 이야기 많지 않았습니까? 주식 문제 어떻게 하시는 건가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걸림돌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고요. 아시는 것처럼 백지신탁 제도는 서울시장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국회의원들 그리고 행정부에 있는 고위층 인사 모두 다 해당되는 거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국회에 26~27년 있으면 국회 상임위원회를 옮길 때마다 다 심사를 받았어요. 이번에 다시 제가 시장에 당선된다면 심사를 받을 것이고요. 그 심사 결과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결국 지금 직무관련성이 있느냐가 관건일 텐데요. 정 의원님 쪽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직무관련성에 관해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지만 울산에 배 만드는 회사가 서울시장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던데요. 정 의원님 생각도 그러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거기에 관해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고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하여간 제가 시장에 당선이 되면 심사를 받고 그 법과 절차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법대로 하겠습니다, 그러셨는데 만약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하면 매각, 증여, 기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것을 생각하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그 결정 나는 것 보고 제가 그 때 생각해서 결정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때가서 결정하시겠다.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는 전혀 생각해보시지 않았다?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어제 제가 출마 선언을 했고요. 오늘 아침 5시에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다녀왔어요. 그래서 매일매일 바쁘게 살고 있고요. 그리고 그거는 그 때 결정이 나면 그 때 상황을 보고서 좋은 방법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부 사람들이 지금 보면, 능력있는 사람들 공직 진출 돕기 위해서 주식 백지신탁 제도 바꾸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하거든요.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그런 의견이 있다고 보고요.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그런 의견을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좋은 의견을 여러 분들이 상의해서 앞으로 제도를 더 잘 정비해나갈 수 있겠다,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서울 시장 되시려면 당 내 경선부터 이겨야 하는데 말이죠. 김황식 전 총리, 그리고 이혜훈 최고위원이 3파 구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선에서 승리, 자신 있으십니까?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네, 저희 새누리당 당내 경선인데요. 당내 경선의 목적은 본선에 나갈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죠. 어떻게 하면 높이냐, 저희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을 위한 조직이 아니고요. 대한민국을 위한 조직이거든요. 국민들의 생각, 서울 시민들의 민심을 반영하는 공정한 경선이 되면 제가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혜훈 최고위원께서 앞서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셨는데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김황식 전 총리는 책상, 정몽준 의원은 재벌 이미지가 강하다, 현장을 잘 아는 본인이 적임자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의원님께서는 상대 후보를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은 제가 아주 존경하는 경제 전문가세요. 그리고 김종인 의원이 저희 새누리당을 떠나셨는데 김종인 의원 못지않은 경제 민주화에 앞장서시는 분이고요. 제가 존경하고요. 김황식 총리도 좋은 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근데 선출직은 한 번도 안 하신 분 아니에요. 그리고 아직은 저희 새누리당 당원도 아니고요. 그런데 하여간에 그 분들하고 잘 저희가 경선을 해서 그 경선 과정에 좋은 정책 서로 많이 상의해서 제가 시장이 되면 그 분들의 좋은 정책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분들보다 내가 더 낫다, 상대적으로 더 낫다고 하는 본인의 경쟁력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으시겠어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저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분야에서 많은 목표를 향해서 도전을 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을 해요. 저희 선친이 88서울 올림픽 유치 위원장이었거든요. 제가 아버님하고 같이 유치 활동 같이 했고요. 2002년 월드컵 때 4강을 했는데 88올림픽과 2002 올림픽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치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했던 것들이에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잘 해서 성공적으로 했고요. 제가 일을 했고 지금은 주주로 있는 현대 중공업이라는 회사도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많이 뽑혔고요. 그 회사가 잘 되어서 수십만 명의 근로자들에게 안정된 직장을 제공하고 있는 것도 저는 아주 큰 보람입니다. 제가 지금은 울산을 떠나서 서울의 동작구의 국회의원인데요. 저희 동작구는 서울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많은 지역이에요. 그런 곳에서 제가 두 번 주민들로부터 선택 받았다는 것도 그 분들이 저를 잘 이해하고 저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요. 지금 보면 이런 질문을 해주신 분이 계시네요, 청취자 분이신데 이혜훈 후보가 지난 달 정몽준 후보의 지역구인 동작구 사당동으로 이사했다는 뉴스 봤습니다. 정 의원님이 시장되면 보궐 선거 나오려는 것 아닌가요. 두 분 혹시 벌써 후보 단일화하신 것 아닌가요. 이런 질문이 있네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그런 이야기는 제가 잘 모르는 이야기인데요.

▷ 한수진/사회자:
전혀 모르신다고요. 이사 소식 잘 못 들으셨습니까?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네, 지금 말씀, 무슨 말씀이신지.

▷ 한수진/사회자:
정치인이 이사를 할 때 보면 출마 지역 변경하기 위한 것 이외에는 거의 없다, 이런 말이 다 나올 정도인데 이혜훈 후보께서 이사를 했다는 것이거든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그 말씀 처음 듣는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공정한 경선, 앞서서도 말씀하셨는데, 김황식 전 총리가 친박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런 박심 논란이 있었잖아요. 여기에 대한 의문이나 의심은 완전히 해소가 되신 건가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박심이니 친박의 지원이니 이런 표현이 언론에 나와서 저도 그게 내용이 뭔지 사실은 궁금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일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 저는 그 누구보다도 박근혜 대통령과 가깝다고 생각을 해요. 우리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시기 전부터 제가 테니스도 많이 쳤고 식사도 많이 했고 또 지난 대선 때 제가 선거 대책 위원장 했었잖아요. 그리고 우리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재오 의원께서, “만약 친박 쪽에서 김황식 총리 민다면 친이 쪽 정몽준 의원 밀겠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혹시 서울시장 출마 관련해서 이재오 의원과 말씀 나누신 적은 없으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재오 선배께서는 이런 생각 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 당에서 누가 되든 친이, 친박 이런 기준으로 하지 말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되어야 서울 시장 선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구청장 선거 시의원, 구의원 선거 다 하거든요. 그런데 경쟁력 없는 후보가 되면 그 모든 선거를 다 망치는데 하여튼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잘 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경쟁자에 대한 평가를 잠깐 여쭈어봐야 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지난 서울 행정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나름대로 노력은 했지만 본인 스스로, 나는 일을 안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런 말씀 하셨고요. 저희가 들을 때 적합하지 않은 말씀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오세훈 시장이 한 사업을 많이 취소하셨는데 그 중 하나가 서울 북부지방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경전철 건설이거든요. 오 시장께서 경전철을 7개 건설하겠다고 하셨는데 박 시장 오셔서 이것을 전면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전부 취소하셨어요. 그렇게 해 놓고 나서 임기 말이 되니까 오히려 3개를 늘렸어 10개를 하시겠다고 하는데 제가 보면 많이 모순되고요. 무책임하다, 이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원순 대 정몽준 하면 서민 대 부자 싸움이다. 이런 구도가 형성되어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정치인들은 말로는, 입으로는 국민 통합하겠다고 다 그렇잖아요. 그런데 선거 때만 되면 항상 편 가르기를 해요. 지역으로도 하고 계층으로도 하고, 정치인의 아주 못된 버릇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부자라는 것은 맞는 말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더욱 겸손해야 하고 제가 받은 물질적 혜택을 돌려드리기 위해서 제가 더 노력해야 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제 3지대 신당 창당이 어제 선언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3파전이 아니라 1대 1 경쟁을 하실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자신 있으세요?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그 분들이 선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니까 그렇게 한 것 같은데요. 안철수 의원이 그 동안 주장했던 새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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