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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밝아지더니 '쿵'…위험천만 터널 출구

<앵커>

이렇게 좁고 어두운 터널을 운전해서 빠져나올 때 눈부심 현상 겪게 되지요. 특히 바깥 차로의 방향과 구조에 익숙하지 않으면, 자칫 사고도 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커브 길이나 내리막길을 만나면 위험은 더 커집니다. 사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오전 터널을 빠져나온 승용차가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는 화단을 뛰어넘어 마주 오던 승합차와 충돌했습니다.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서울 서대문구 금화 터널.

두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나면서 7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터널 출구의 특성상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겁니다.

[김영록/서울 서대문경찰서 교통조사계 : 사고 현장 도로가 좌측으로 꺾여 있고 미끄러운 도로에 내리막길입니다. 급브레이크를 밟는 과정에서 중앙 화단을 넘어가서 사고가 난겁니다.]

터널을 빠져나올 때 운전자 시야를 살펴봤습니다.

좁고 어두운 터널 끝에 다다르자 갑자기 주변이 밝아지는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고, 옆 차로에 있는 버스가 시야를 가리면서 바깥쪽 도로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급커브나 내리막길이 나올 경우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나승우/운전자 :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가니까 앞에 (가는) 차를 못 봤을 때엔 사고가 크게 날 것 같아요.]

사고 위험이 큰데도 터널 내 주행속도는 분명 과속입니다.

터널을 달린 차량이 빠져나오는 출구입니다.

제가 이곳에 서서 한 시간 정도 지켜봤는데, 규정 속도인 시속 60km를 훌쩍 넘는 속도로 차들이 빠르게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시내 도로 가운데 과속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곳도 터널 출구로 나타났습니다.

속도를 줄여야 할 곳에서 오히려 더 빠르게 달리니 사고는 끊이지 않습니다.

[윤공현/교통안전공단 안전평가처 선임연구원 : 터널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일반도로보다 안전거리를 더 확보해야 하고요, 속도를 10~20% 줄이는 운전이 필요합니다.]

사고가 잦은 터널 출구에 중앙 분리대를 설치하거나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하고 입구에 사고 경고문을 부착하는 적극적 예방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승태,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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