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도 우승, 2관왕에 올랐습니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1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땄습니다.
우다징(중국·41초516)이 은메달, 샤를 쿠르누아예(캐나다·41초617)이 동메달을 나눠가졌습니다.
이로써 이번 대회 1,500m에서 동메달을 따고서 1,000m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는 500m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1,000m·1,500m·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아 3관왕에 오르고, 이날 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 쇼트트랙 남자부 전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벌써 금메달만 두 개를 보태 자신의 올림픽 금메달을 다섯 개로 늘렸습니다.
안현수는 이어 러시아 대표팀이 결승에 올라있는 5,000m 계주에도 출전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3관왕 달성에 도전합니다.
안현수가 색깔에 상관없이 계주에서 메달을 보태면 안톤 오노(미국)가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8개)과 타이를 이룹니다.
안현수는 이미 500m 금메달로 중국 여자 선수 왕멍(금4·은1·동1)이 가진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고 성적을 넘어섰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