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의 베르그스마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은 금메달리스트가 아닌 동메달리스트, 밥 데용 선수인데요, 어디서 많이 본, 낯이 익은 얼굴. 그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 '착한 네덜란드인'으로 각인돼 있습니다.
밥 데용 선수는 지난 2010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의 동메달리스트였습니다. 당시 한국의 이승훈은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크라머의 실격에 예상치 못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는데요, 그 때문인지 시상대 위에서 머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승훈을 밥 데용이 번쩍 들어 올려 목마를 태워줬습니다. 그 장면을 본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고, 우리 국민들 또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서른여덟의 노장선수, 착한 네덜란드인 밥 데용, 영상 속 그가 선사하는 진정한 올림피언의 모습 함께하며 다시 한 번 감동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