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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녹아 있는 미술사…줄리언 오피 개인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이번 주 볼만한 전시 소개해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줄리언 오피 개인전 / 국제갤러리 / ~3월 23일까지]

청바지를 입고 서 있는 여성을 그린 그림은 17~18세기 왕이나 왕비에게만 허락됐던 전신 초상화와 같은 구도입니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엔 미술사가 켜켜이 녹아 있습니다.

눈코입 없는 인물화, 움직이는 사람 작업으로 유명한 영국작가 줄리언 오피의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이번엔 이웃집 남매의 모습을 3D 스캐닝을 통해 작업한 두상 조각 작품과 서울의 신사동과 사당동에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새로 선보입니다.

[줄리언 오피/작가 : 여름 사진이어서인지 서울 사람들이 선글라스,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 액세서리를 그림에서 살렸는데요, 서울의 이미지를 다시 서울로 가져온 것이 참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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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마이 러브(Be my love)' / 롯데갤러리 영등포점 / ~23일까지]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유리잔에 담긴 사탕은 달콤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일상생활 속 사물들이 은연중에 '사랑'을 표현합니다.

나체로 등을 밀어줘도 선정적이지 않고 정다워 보이는 부부의 모습도 조각 작품 속에 잘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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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I love you)' / 갤러리토스트 / ~27일까지]

밸런타인 데이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초콜렛입니다.

달콤한 초콜렛에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를 담은 플라스틱 조각 작품, 한 입 베어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서로가 내 '짝'이라는 듯 잘 어울리는 두 남녀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절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작가 26명이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이란 주제를 현대 미술로 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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