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시의 도핑검사 규정, 제대로 알지 못했다
- 반도핑 규정, 협회와 선수에게 인지시켜준 적 없어
- 선수촌에 없었다고 자격정지 1년? 과하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나라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 선수와 그의 복식 파트너 김기정 선수가 도핑 테스트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선수 자격 정지 1년 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어제 이 속보가 전해지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즉각 해명에 나서서 이용대 선수가 어떤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 협회의 실수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이용대 선수와 김기정 선수, 당장 올 아시안 게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고요. 두 선수가 정말 걱정인데요.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 연결해서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직접 말씀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무님, 나와 계세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자격정지 1년, 통보받은 게 정확히 언제인가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들이 1월 23일 날 통보를 받았어요.
▷ 한수진/사회자:
이게 최종 통보를 받으신 거고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네.
▷ 한수진/사회자:
그 이전에 혹시 사전 통보를 받으시지는 않으셨나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그 전에 1월, 저희들이 코리아오픈 기간 내에 세계연맹으로부터 이러한 자격 정지가 아니고 도핑관련해서 이용대-김기정 선수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청문회를 한 번 열고 싶다고 해서 그 때 한 번 통보를 받은 적이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럼 그 때가 1월 초쯤이 되는 건가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네, 그래서 1월 13일 날 덴마크 가서 이용대, 김기정 선수하고 저희 협회가 가서 청문회를 했었죠.
▷ 한수진/사회자:
직접 찾아가서 청문회를 하시고 해명도 하신 건데 그런데도 결국 자격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네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네, 규정이 그런 상황이라 저희들이 이 상황을 보면 저희 선수들이 약을 복용해서 약물로 해서 징계 받은 게 아니고 이게 지금 WADA에서나, WADA라는 것은 세계도핑기구인데,
▷ 한수진/사회자:
세계 반도핑기구, 네.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네, 그래서 이 선수들의 소재지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확인 후에 불시에 방문해서 선수들에게 도핑을 테스트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 자리에 있느냐, 없느냐, 이 관계를 따져가지고 도핑을 불응했다는 이유 하나로 자기들이 징계를 주는 과정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해서 그랬다면 굉장히 할 말이 없죠.
▷ 한수진/사회자:
전혀 그런 건 아닌데 불시에 도핑 검사를 하는데 그 도핑검사에 응하지 않았다?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네, 저희들은 국제대회나 모든 대회에 가서도 이용대, 김기정 선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전부다 도핑을 일괄적으로 다 검사를 하고, 여러 대회에서도 많이 했었는데, 저희들 아무 이상도 없는 상황이었고, 단지 불시에 선수들에게 가서 도핑 테스트하는데 선수들이 그 자리에 없었다는 관계로 이것을 도핑 불응으로 해서 규정을 자기들이 해버리기 때문에 저희들이 할 말이 없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불시의 도핑 검사가 모두 세 차례 이루어졌는데 세 차례 모두 선수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던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들은 거기에, 선수들이 어디에 있다는 것을 3개월에 한 번씩 WADA에다가 통보를 해줍니다, 저희들이. 그런데 저희 선수들 같은 경우는 일일 보고를 해서 도핑 관련해서 WADA에다가 통보를 해주어야 하는데 저희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전부다 사생활이 있는 관계이고 저희들이 큰 대회나 또한 어느 장소에서 훈련하는 장소가 있을 경우에는 1주일 단위로 통보해줄 수 있는데 훈련이 없는 상황에서 소재지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고 또한 대회가 하루 이틀 겹치는 대회가 있어요.
그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태릉선수촌이나, 쉽게 말해서 훈련 장소나, 시합 장소나 하루 정도 겹치는 관계에서는 저희들이 시합 장소에 있던, 태릉선수촌이나 훈련 장소에 있던 둘 중 하나가 있어야 불분명한 게 해제가 되는데 시합이라는 과정은 저희들이 하루가 더 넘어갈 수도 있고 그 전에 끝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라 그 선수들이, WADA에서 자기들이 판단했을 때는 이 선수가 태릉 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선수촌에 없는가, 그래서 선수가 그 자리에 없었다는 그 자격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WADA, 반도핑기구 측에서 보기에는 핑계로 들리기도 할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누구나 어떤 선수도 다 그 도핑 테스트를 받고 있는데 그런 바쁘다는, 개인적인 이유를 댄다고 하는 게 핑계 같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것도 3번이나 그렇게 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들이 굉장히 솔직히요, 반도핑 관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약물을 먹고 경기력을 얼마만큼 향상을 시키고 어떤 그런 상황에서 있는 기구로 저희들이 알고 있는데 다른 시합에서 모든 도핑을 해서 아무 이상도 없는 선수한테 직접적으로 현장에 와서, 훈련장소나, 불시에 들어와 가지고 도핑을 한다고 그런 상황에서, 그렇다면 그 도핑에 대한 것은 사전에 WADA에서나 그쪽에서 저희들에게 언제 몇 시에 갈 테니까 도핑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통보도 없이 불시에 들어오기 때문에 저희들은, 선수들의 개개인적으로 사생활이 있는 것이고 그런 것을, 어떤 것을 계속 365일 날마다 선수들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게 좀 체계적으로 서로가 안 맞는다, 라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이런 규정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계셨을 거 아니에요.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하셨어야 될 것 같은데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들이 이 규정은, 2010년부터 이렇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저희들이 지금 현재 이런 관계에 대해서 세계 반 도핑 관계에서 저희들한테 정확하게 선수들한테 인지시켜준 적이 없어요.
▷ 한수진/사회자: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는 뜻이네요, 그러면.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협회 측도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그런데 저희들은 이게 WADA에서 현장에 와서 선수들이 없었다는 관계하고 지금 저희들이 알기로는 3월하고 11월에 두 번 방문해서 선수들이 소재지에 부재를 하였다는 관계를 저희는 2번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9월에 저희들이, 선수들이 소재지 어디에 있다는 그 자체를 입력을 해야 하는데 그 입력 기간이, 자기들이 정해놓은 그 기간 내에 입력이 안 되고 며칠 후에 저희들이 입력을 했는데 이것까지 같이 포함시켜서 해버리기 때문에 저희들 상식으로 봐서는 이게, 방문해서 소재지에 부재가 되었을 경우에만 저희들이 잘못으로 알고 있었죠.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입력 기간을 넘기셨다는 건데 그 입력은 누가 해야 하는 건가요, 선수가 직접 해야 하나요, 협회에서 하나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 협회에서 모든 것을 관리했죠.
▷ 한수진/사회자:
협회에서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는데 기한을 넘겼다. 말씀 들어보니까 이렇게까지 규정이 엄격하게 적용될지 모르셨던 것 같네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들 협회에서는 현재 상황에서는 누구 잘못을 따지기보다는 현재 앞으로 저희들 전개될 수 있는, 이 두 선수를 어떻게, 선수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어떤 게 있는가, 그리고 어떤 항소 절차를 밟아서 이 선수들이 살아날 수 있는, 또 선수들한테 어떤, 1년간의 자격정지라는 것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것을 없애기 위해서 저희들은 굉장히, 항소 준비를 하고 모든 제반적인 상황을 변호사들과 통해서 모든 것을 재조사하고 있는 단계에 있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이라도 정말 최선을 다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이 선수들 심정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혹시 지금 이용대 선수나 김기정 선수 어떤 심경인지 직접 들어보셨어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지금 뭐 저희들하고 현재 이용대, 김기정 선수가 연락이 서로 안 되는 상황이고요. 앞으로 저희들이 이 두 선수하고 지금 저희들이 진행하고 있는 국제적인 스포츠 관계에서 유능한 변호사들하고 협의를 해서 이 선수들하고 다시 단합을 해서 저희 협회하고, 지금 지난 해 어떤 과거의 상황이랄지 그런 것을 재조명하고, 전반적인 조사를 해서 저희들이 항소를 준비를 하고 있죠. 아직 선수들은 저희들하고 연락한 것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협회전화를 안 받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드네요. 이 선수들 상당히 충격이 클 것 같은데요. 어쨌든 협회 잘못이라고 어제 기자회견에서도 직접 시인을 하셨고 그래서 많은 비난도 있는데 말이죠. 협회 측에서 공식적으로 선수에게 사과하실 계획은 없으세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이것은 선수들하고 협회하고 어떤 누구의 잘잘못을 지금 현재는 저희들이 일단 선수들을 저희들은 무조건 살려야하기 때문에 이게 지금 항소를 했을 경우에 선수들한테 불합리한 일을 안 당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 모든 것을 저희들이 정리를 해놓고 다시 재조사를 해서 모든 상황을, 선수들한테 불이익 안 당하게끔 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불이익을 안 당하게끔 최선을 다해주시고요, 선수들에 대해서도 사과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 드네요. 그런데 전무님, 항소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까?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들은 모든 것을 동원해서 일단 이용대, 김기정 선수가 아시안 게임을 뛸 수 있게끔 저희들이 항소를 지금 IOC에 있는 스포츠 중재위원회에 항소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어느 정도 저희들이 감을 받아서 아시안 게임을 뛸 수 있게끔 최대한 노력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능성이 극히 낮다, 라는 전문가들 의견이 많아서 그래서 여쭙는 건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까? 징계 수위가 낮아지거나 취소된 사례요.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이런 사례는 현재 처음이고요. 지금 세계연맹에서도 이런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해서 적발된 사례는 많은데 이런 사례는 처음이기 때문에 세계연맹에서도 굉장히 당황해 하고 있고 저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1%의 가능성이라도 찾아서 모든 것을 준비해서 선수들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드리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면 선수 생활에도 큰 지장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협회도 벌금 2만 달러를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회가 잘못이 있는 상황에서 선수 보호가 가능할지, 하는 생가도 들고요. 잘못에 대해서 어떤 책임을 지실 그런 뜻은 없습니까?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저희들 현재 모든 상황을 조사를 하고 모든 상황을 인지를 하고 거기에 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들 지켜봐주시고 저희들이 이용대, 김기정 선수가 항소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끔 여러 관계자들이 협조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격정지 1년, 선수들에게는 정말 치명적인 거죠?
▶ 김중수 전무 / 대한배드민턴협회:
치명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입장도 많이 있고 저희들이 앞으로 이번 아시안 게임 있고 2016년 올림픽도 같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어떤 치명적이라고 생각은 그렇게 단계적으로는 생각 않지만 선수들 개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충격을 많이 받겠죠.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배드민턴협회 김중수 전무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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