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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 이 호르몬의 양이 조금이라도 모자라거나 넘치게 되면 건강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게 됩니다.

다양한 갑상선 질환의 증상에 대해 알아봅니다.

작년부터 신 모 씨는 유난히 더위를 많이 느끼고, 시도 때도 없이 땀을 흘려 외부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신 모 씨/29세 : 언젠가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손이 미세하게 떨리더라고요.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모든 일이 다 불안하고 초조했어요. 그 시기에는 사람들한테 짜증도 많이 냈던 것 같아요.]

이와는 반대로 고 모 씨는 추위를 많이 타고 가끔 식은땀과 함께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을 보여 왔는데요.

[고 모 씨/24세 : 추위를 많이 타서 추운 날에는 밖에 잘 안 나가려고 하는 편이고요. 식은땀도 많이 나고 (가끔) 귀가 멍해지고 눈앞이 흐려질 때도 있었어요.]

두 사람의 증상은 달랐지만 원인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갑상선 호르몬 이상, 우리 몸의 대사를 주도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들고 체온을 유지시키는 작용을 하는데요. 

그런데 이 갑상선 호르몬이 조금이라도 과하거나 부족하면, 몸에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과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 부르는데요.

원인에 따라 증상도 다릅니다.

[이상열/경희대의대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요, 신진대사가 느려져서 몸이 쉽게 붓고 피곤하고 그다음에 추위 많이 타게 되고 허약해지는 그런 증상을 가지고 있고요. 기능항진증 같은 경우에는 반대 증상을 보여서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고 살이 쉽게 마르고 그다음에 더위를 많이 타게 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설사 같은 것들을 많이 합니다.]
 
갑상선 질환 환자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받는데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경우 항갑상선제와 베타차단제와 같은 약물이 쓰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도 진행하게 됩니다.

기능 저하증의 경우에는 호르몬이 부족한 만큼 약으로 보충하는데, 만약 갑상선 제거술을 받은 환자라면, 기능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상열/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흡연 같은 게 굉장히 중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속적인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금연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어떤  요오드라든지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음식을 드시거나 너무 부족한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이상은 유전적인 요인이 매우 강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평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적절한 운동과 식생활로 예방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전문 의사들이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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