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범위한 개인정보유출은 금융범죄같은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더 걱정입니다. 카드사들은 뒷북 대응에 부산하지만, 고객들은 불안하고 화가 납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유출 피해자는 금융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보이스 피싱에, 카드 이용실적이나 신용한도 금액은 대출 사기 이용에 충분한 정보입니다.
연소득과 신용등급, 은행 계좌번호까지 유출된 만큼 금융사를 사칭하는 전화가 빗발칠 수 있습니다.
정보유출 사고를 안내해주겠다는 거짓 내용의 문자 메시지 사기도 우려됩니다.
카드사들의 뒷북 대응은 피해자들을 더 불안하게 합니다.
비밀번호나 카드 유효성을 확인하는 CVC 번호가 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카드 복제나 허위 결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 결제에 필요한 정보 유출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고요. 검찰 수사 결과에서도 나왔듯이 원본 파일이나 이런 것이 다 압수가 됐고…]
결제 내역을 알려주는 월 300원짜리 문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공식 콜센터 번호 이외의 문자는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정도입니다.
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주의는 당연한 거지만 결국은 2차 피해 방지를 고객의 책임으로 떠넘긴 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현정/서울 양천구 : 자기네 유리한 쪽으로만 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당연히 답답하고 화나고 그렇죠.]
지금 당장 피해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유출된 정보가 언제 어떻게 범죄에 악용될 지 알 수 없어 피해 고객들은 시한폭탄을 안은 것처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