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만나는 시간이죠. <이준석의 청춘시사>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이준석 클라세 스튜디오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20대 젊은이 이시죠? 여전히 해가 바뀌어도?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아니죠. 30대입니다, 이제.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러신가요? 올해부터?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네. 30대 이제 15일쯤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떠세요? 30대 되니까 많은 점이 달라지던가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거의 차이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 대우가 약간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우가 달라져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놀리죠, 저한테 와 가지고, 친하게 지내던 동생들이 와서 ‘형, 15일차 기분이 어때요?’ 이런 거 물어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 들어서 이제는 30대 젊은이로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뉴스, 뭐가 될지 좀 궁금한데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저는 사업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벤처 관련 뉴스, 창조경제 관련한 얘기 이런 것 많이 보고 있는데요. 제가 뭐 언급할 때마다 정부 비판처럼 몰려가서 페이스북에 언급하기도 무섭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제가 진중권 교수님과 어제 인터뷰를 했는데 창조경제에 대해서, 참 아이디어는 좋은데 너무나 다들 몰라주더라, 특히 지금같이 상명하달식의 그런 아이디어, 그런 구조에서 무슨 창조경제를 논하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솔직히 진중권 교수님 안 까는 걸 본적이 없어가지고, 칭찬하시는 걸 본 적이 없어 가지고. 저랑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는 하지만 진중권 교수님 너무 심하신 것 아닌가 생각하는데.
▷ 한수진/사회자:
그럼 이런 입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시지는 않고요, 전혀?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그러니까 창조경제라는 게 굉장히 원래 포괄적인 개념이었거든요. 요즘은 너무 IT일변도로만 가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제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거 IT모르는 사람은 창조경제 하지 말라는 것이냐,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으니까요. 제 생각에 그 부분은, 진중권 교수님 하신 말씀 중에 그런 맥락은 아마 좀 정부도 새겨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창조경제에 대해서 정부에서도 대응을 달리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갖고 계시는 건가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그러니까 창조 경제라는 게 과거처럼 IT기업 위주로 돌아간다고 하면 컴퓨터모르는 사람들은 굉장히 저항감 많이 느끼거든요. 지금 보면 실제로 창업 지원이나 이런 것들이 전부 IT일변도라 가지고 완전 자신만의 기술을 가진 사람들, 그러니까 과거 공업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창조경제 혜택을 볼 수 있을지, 돈을 어떻게 받아야 되는지 어디 가서 사업을 해야 될지에 대해서 안내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미래부에서도 약간 그런 전통사업에 대한 창조경제도 약간 고민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실적으로 젊은이들이 창업, 그야말로 벤처, 이런 데에 꿈을 갖기는 어려운 현실이죠?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이게 무서운 게 뭐냐 하면 저희가 청년실업이라는 게 대두되다보니까 과거에 김대중 정부 도착해가지고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학원을 굉장히 권장 많이 했어요. 대학원으로 약간 유예시킨 것들이 나오고 있는 건데, 소위 고학력 백수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건데 창업 백수는 나중에 더 무섭습니다. 창업 백수는 학위도 없고 빚을 안고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갈수록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쪽으로 청년 실업 대책이 가다보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약간 좀, 지금 너무 수위조절이 안 되고 있어요, 지금 보면. 솔직히 말하면 창업을 많이 하면 좋지만 또 창업을 해서 실패하더라도 배우는 게 있어야 되는데 지금 실패해도 그 다음에 또 다시 창업 지원 산정하면 또다시 정부 지원 자금이 나오니까 이런 상황에서 좀 우려를 표하는 분들도, 창업계의 원로 분들 중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패자부활전이 어렵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제가 항상 지적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지금 그래서 연대보증제 폐지라든지 여러 긍정적인 정책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데 그것과 별개로 창업의 패자가 안 만들어지고 있어요, 지금은. 패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게 실패해도 다시 한 번 창업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인데, 정부 지원금이나 이런 거로요. 제가 아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의 폐해가 뭐냐 하면 세 명이 창업팀을 만들어서 처음에는 A라는 친구 명의로 창업 지원금 받고 그 다음엔 B라는 친구 명의로 창업 지원금 받고, 그 다음에는 C라는 친구 이름, 이렇게 해서 돌려 막을 수가 있어요, 한 3, 4년 동안. 그런 것들 제도 개선이 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부겠죠? 이렇게 하는 게 많아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유형화 됐어요. 브로커들도 많이 낍니다. 창업, 시제품을 만드는 것에 있어 가지고 지원금 중 20%만 우리에게 주면 우리가 대신 만들어주겠다, 이런 사람들도 아예 업종화되고 있거든요, 창업 브로커들도.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면 이 제도를 악용하는 그런 무리들이 생기고 있군요. 그래서 이준석 위원께서는 지금 했던 창업 지원 방식이 최첨단 멍청이만 양성하고 있다?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창업 지원 방식이 그렇다기보다는 창업 아이템이라는 것도 요즘 나오는 것 보면 말했던 것처럼 IT일변도로다보니까 생뚱맞은 창업 아이템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 가지고 과거에 윤종록 차관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이런 것이 아이템이더라고요. 국을 먹는데 숟가락 밑에 센서가 달려 있어가지고 국을 먹기 전에 얼마나 짠지 알려준다. 이게 창조경제 아이템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그냥 너무, 그냥 센서라면 아무데다 갖다 붙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그런 식으로 과거에도 보면 녹색을 붙인다던지, “뉴”를 붙인다든지 이렇게 붙이면 다 창업 아이템이 되던 시절이 각 정부마다 있었거든요. 그걸 답습하면 안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창조경제 이야기를 하려면 추진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창조적이어야 할 텐데(웃음)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정부가 창조적일 필요는 없는데 그렇다고 너무 등 떠밀어서 창업하는 경우에는 창조성이 발휘되기 어렵겠죠.
▷ 한수진/사회자:
다른 이야기도 해볼게요. 이준석 위원과 함께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일했던 이상돈 교수님,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 결과를 어둡게 전망했다는 뉴스가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이상돈 교수님의 역할이 항상 지적하시는 역할, 이런 역할이시기 때문에, 이상돈 교수님은 자기 용종이 있어도 암이다, 이렇게 하실 분이기 때문에 이게 사람들이 약간 역치(threshold value, ?値)가 높아져가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이게 유효한 지적이라고 보는 게 이미 지방선거의 여론조사가 나오는 것들을 보면, 아까 노웅래 의원님은 이거 엄살떠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셨겠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렇게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는 것 자체가 새누리당이 좀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지지율이 높은데 새누리당이 그걸 즐기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완전 사람들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와 새누리당에 대한 신뢰가 따로 가고 있는 거죠, 지금 보면. 최근에 일련의 역사교과서 논란부터 시작해가지고 그 외에도 보면 강경보수 입장을 대응하는 부분만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온건보수 입장을 대변하던 분들이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실제적으로 지방선거의 결과도 상당히 위험하다, 이렇게 보고 계세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저는 서울 내주고 경기도 내주면 딴 거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이 진 선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경기도에서 김문수 도지사님 빼고는 지지율이 높게 나오시는 분들이 없으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긴급대책을 세워야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 한수진/사회자:
그래도 지금 홍문종 사무총장 같은 경우는 어떤 인물이 나와도 점점 인지도 넓혀 가면 충분히 승산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던데 이건 너무 지금 상황에서는 나이브한 분석인가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작년에 민주당 총선하고 대선 치를 때 그 때쯤 그 쪽 당의 사무총장님들 나오시면 자신하시더라고요. 총선 때도 보면 제가 솔직히 방송 전에도 비아냥까지 들었습니다. 곧 야당 되실 분들이, 이러면서 저희한테 해가지고. 저렇게 계속 말씀하시다가는 지실 텐데, 이런 생각 들었는데 진짜 지더라고요 민주당이.
▷ 한수진/사회자:
서울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서울은 박원순 시장이 지금 원톱으로 높게 나오고 계시니까. 그런데 저희 당에도 좋은 후보들이 많고 또 지난번에 윤여준 장관께서, 중앙 정당이 되려면 무조건 서울에 후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거와 관계없이 단독으로도 이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죠, 새누리당이.
▷ 한수진/사회자:
지금 손석희 사장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진짜 그 얘기를 그렇게 자신 있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지금 당의 후보가 없어가지고 손석희 후보 얘기까지 나온다는 것은.
▷ 한수진/사회자:
그 분 별로 안 좋아하시나 봐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되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되는데, 당에서 지금.
▷ 한수진/사회자: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아니 그거 진짜 우리 당에 좋은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 분들 내가지고 이길 수 없다는 게 굉장히 당이 반성해야 될 부분인데 손석희 사장님도 얼마나 민망하시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번 지방선거 어차피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에 대한 성격, 이거는 배제할 수 없겠죠?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그리고 지금까지 결국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후광으로 지금까지 선거를 이겨온 것인가에 대해서 한번 이번에 냉철하게 반성해야 할 계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제가 대선 때 유세를 가보면 박근혜 대통령 하고 몇 분을 빼고는 유세하는 데 천 명을 모을 수가 없어요. 그 정도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진 새누리당의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들이 적다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과연 그것이 드러나면 대책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온라인 선거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요. 인물 경쟁력이라는 게 필요한데 지금 워낙 당이 자기 목소리를 안 내는 분위기이다 보니까.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하여튼 존재감이 있는 분들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약간 약점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면에서 보면 여든 야든 다 인물난에 시달리는 것 같아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저는 야당은 신경을 잘 안 씁니다. 저는 여당이 잘해가지고 우리가 이기자는 주의지, 야당보다 잘 하자, 이런 주의가 아니라가지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여당의 필승전략으로 한 가지만 제시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저는 지금 예를 들어 여러 가지 소통논란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요. 이번에 역사교과서 모임 같은 것도 저는 야당 사람들 많이 끌어들여가지고 치열한 토론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새누리당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고. 안 그러면, 지금 이미지는 뭐냐 하면 대통령 하달 사항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딱 인식하면 안 움직이거든요, 그걸. 그 이미지를 깨가지고 당이 당 자체로서의 어떤 아이덴티티를 가지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당이 자기 목소리도 분명하게 내고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그게 어려운가봐요, 작년에는 별로 안 어려웠던 것 같은데.
▷ 한수진/사회자: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전임 대통령 시절에도 계속 소통, 소통 이야기 했는데 지금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위원께서 보시기에는 전임 대통령과 지금 전, 현 이렇게 보시면 어느 쪽에 소통에 문제가 더 있는 것 같으세요?
▶ 이준석/전 새누리당 비대위원(클라세 스튜디오 대표):
이건 당이 문제가 있는 것 같아가지고, 당이 왜 이렇게 알아서 위축되는지 이런 것에 대해 가지고. 왜냐하면 이명박 정부 때도 보면 1년차, 2년차 때 보면 소신발언 하신 분들이 있었고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당신께서 이명박 정부와 어느 정도 대립각을 세우면서 또 큰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나신 게 있거든요, 보면은. 그런데 그런 분이 누구인지 지금 보면 참 알 수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오늘은 여기서 아쉽게 얘기를 정리해야 되겠네요.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