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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포근한 주말…영동에 큰 눈 조심

[취재파일] 포근한 주말…영동에 큰 눈 조심
쉽게 납득이 안 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명히 올 겨울도 추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연말과 연시에 이어지고 있는 날씨는 장기전망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인데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추운 겨울의 흐름이 다시 포근한 겨울로 돌아가는 신호는 아닌지 무척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금요일(3일)은 포근한 날씨가 절정에 이를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낮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국의 낮 기온이 영상 10도 안팎을 기록하면서 평년보다 5도 이상이나 높겠습니다. 중부의 경우 3월 초에 나타나는 포근한 날씨로 잠깐이기는 하지만 두 달 가량 계절이 앞서는 것입니다.

포근한 날씨는 주말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토요일(4일)과 일요일(5일) 기온은 금요일(3일)보다 2,3도 낮겠지만 아침에만 조금 차가운 느낌이 있을 뿐 낮에는 포근한 햇살이 가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날씨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가끔 구름이 지나기는 하지만 하늘을 많이 가리지는 않겠고,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 점도 없지 않은데요. 먼저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평소보다 짙어 공기의 질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기온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대기 중에 떠다니는 부유물질이 느는데다 중국에서 적지 않은 오염물질이 우리나라로 이동해 공기를 탁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환경부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토요일부터는 북동풍이 불겠다는 예보여서 예상이 빗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직 환경부의 미세먼지 예보시스템이 안정화되지 못해 적중률이 낮거든요. 예상대로 미세먼지가 는다고 하더라도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는 아니어서 건강한 분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는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 폭설 대설 눈길


마음에 걸리는 두번째 기상상황은 강원영동과 영남해안에 예상되는 눈과 비 입니다. 강원영동과 영남해안에는 토요일(4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강원영동과 산간에는 많은 눈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합니다.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강원 영동지방으로 가실 분들은 월동 장비를 꼭 챙기셔야 하겠습니다.

최근 이어지는 포근한 날씨의 원인은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위도까지 밀려왔던 찬 공기가 올해는 상대적으로 고위도 지방에 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이런 흐름이 갑자기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요. 올 겨울은 혹독했던 지난해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포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온도가 올라가고 그 결과 북극에 머물러야 할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왔던 최근 지구의 공기 흐름이 올해부터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겨울이 많이 남아 있어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에겐 더 없이 좋은 날씨가 될 가능성이 큰데요. 큰 추위가 없는 가운데 강원산간에는 함박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연말과 연시 마음에 쌓여있던 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리고 활력을 높이는 즐거운 주말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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