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관계는 이제 과거사와 독도 문제를 넘어서 경제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처럼 돈을 계속 푼다는 방침이어서 엔화 가치의 하락, 일본 제품값이 싸지는 현상은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증권거래소 종무식에 참석해 일본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아베노믹스에 투자하라고 선언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일본 닛케이지수는 1년 전보다 57%나 올라 일본의 고도성장기인 197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소비 심리도 자극했습니다.
백화점 등에는 새해 한정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2020년 올림픽 유치에 따라 건설 경기가 살아날 거란 기대감도 높습니다.
일본은 오는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립니다.
소비세 인상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일본 정부는 엔화를 계속 풀어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돈을 푸는 정책에 기한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토/닛세이기초연구소 연구원 : (소비가 늘고) 물가 2% 상승을 달성한다면 일본 경제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한일 간 경제협력은 더 경색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수출입뿐만 아니라 관광이나 한류 문화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